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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요양병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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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형 상세내용
제목 등나무가 살아가는 법
등록일 2022. 08. 11 조회수 153


우리 병원 모퉁이에는 오래된 등나무가 있습니다. 공사를 한다고 많은 가지를 쳤지요. 아무런 생각없이 늘  무심코 지나쳐 왔는데 오늘
그 자리를 지나다가 자세히 관찰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여린 생명이 철망을 타고 오르는데 안에서 밖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철망 하나만을 목표로 꼬아서 오릅니다. 자르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쓰러질 일은 없을듯 움켜쥐고 있습니다.
생명이란 이런건가요? 

葛藤(갈등)칡나무와 등나무가 뒤엉켜서 갈등이라 하지만 가족간에도 친구간에도 내부나 외부 어떤 사회 조직이던 갈등은 늘 존재하지요
우리 어르신들도 등이 휘고 근육이 소실되고 기력이 예전 같지는 않은게 어쩌면 여태까지 살아 오시면서 자식들 땜에 혹은 주변과 갈등
으로  차곡차곡 채워져 있겠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결단코 말하건데 어는 한 분도 자식 탓하는 분은 보질 못했습니다. 왠만해서는 자식들한테 걱정할까봐 당신이
아픈건 알리지 말라 하시지요. 저 여린 등나무 새싹이 이리돌고 저리돌아 철망하나 붙잡고 살아내듯 우리가 모시고 있는 그런 어르신들에게
저 등나무의 새명력을 보여주고 정서적 지지를 보내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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