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할머니의 굴곡진 과거사는 우리 어른들의 역사이기도 하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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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 08. 26 | 조회수 | 170 |
경북 성주는 참외가 유명하지요 그곳이 고향인 할머니는 슬하에 아들 셋 딸 하나를 두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저씨가 40에 지병에 걸려 24년간을 힘들게 했다지요. 여자 홀몸으로 자녀 뒷바라지에 지아비 병수발 하느라 온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답니다. 도시는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어느누가 반찬꺼리 하나 주는 이 없으니 죽을 힘을 다해 살아 내셨다지요. 식구가 많다고 셋방을 내주지 않아 돌아 나올 때 그리도 섧으셨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그런 할머니께서 마지막엔 시어머니 똥오줌 수발까지 꼬박 2년~~그리고는 당신도 지쳐 허리수술을 두 번씩이나 하시고 양 무릎 수술도 하셨다며 바지를 걷어올립니다. 한참을 할머니와 이야기 하다가 아이고! 내가 오늘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많이 했네 하시며 멋쩍어 하시고는 보행기에 의지해 정원 잔디를 지나 병실로 향하십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할머니들이십니다. |